친구의 결혼 생각&망상


16년 지기 친구가 내년 봄에 결혼을 한다.

결혼한다는 친구의 말에 내 반응은  으악!  ㅋㅋㅋ 야 니가 무슨 결혼을 해 ㅋㅋㅋ

물론 친구가 오랫동안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는 것도 알고,
그 남친과 결혼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 빠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친구 중에서는 제일 일찍 결혼하는 셈. (내 친구들은 신기하게 사고치거나
20대 초반에 결혼한 친구는 한명도 없다;)

여튼, 젤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니 뭔가 너무 서운하고 신기하고,
나 결혼식날 울지도 몰라 ㅋㅋㅋ

그 둘다 결혼을 일찍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 남친 어머니가 연세가 좀 있으셔서
빨리 손주보기를 바라신듯.

그런데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친구와 친구 남친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더라.

현재 친구 남친 직업은 공무원이고, 내 친구는 백수다. 나처럼 대학 졸업하고 취직못한
백수가 아니라 취직하고 일하다 몇 달전 그만둔 상태.
그리고 남친이 전세가 아니라 24평 아파트를 사오는 능력자..

뭐 갈등이 생기는 건 뻔한건가.

시어머니 되실분이 조금씩 혼수며 예단비며 태클을 거시기 시작하셨댄다.

내 친구더러 넌 거의 결혼 공짜로 오는거 아니냐며
집값에 비해 혼수는 진짜 적게 드는거 같다는 말을 친구에게 날리심.

물론 요즘 집값이 비싼 건 알지만, 친구가 혼수를 안해가거나 예단비를 그리
적게 드린 건  절대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결혼식비용, 신혼여행비도 내 친구쪽에서 다 준비하고.


뭐가 못마땅하신건지 잘 모르겠다는.;
친구가 백수인게 싫으신건가. 그럼 결혼은 좀 더 늦게하면 되잖아. 

또 문제인게 친구 남친이 내 친구과 자기 어머니 사이를 잘 조율하지 못하는 것.
주구장창 자기 어머니 편만 들고 내 친구에게는 니가 참아. 라는 식이다.

쓰다보니 내가 또 열받네 -_-

이거어때 저거어때 물어볼 땐 니가 다 알아서해 하더니 친구가 골라 가니까
그때가서 아 저건 좀 별론데 라는 개드립.

아............ 화난다.................


결혼식 준비하다가 파토나는 게 남의 일이 아닌거 같다던 내친구, ㅜ 흑
지금 신경성 위염과 탈모 증세까지 겪고 있는 내친구,ㅜㅜㅜㅜㅜㅜㅜ


결혼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난 결혼 일찍 할 생각도 없고, 굳이 하겠다는 생각도 없는 녀자라
다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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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강군이어라 2011/10/18 16:37 # 답글

    아니 지금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마당에
    한 명이라도 더 결혼을 해서 애를 씀풍씀풍 낳아도 모자를 판에
    저런 사소한 문제로 결혼을 안하는건 언어도단 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분은 설마 없으시겠지.

    "혼사에 있어서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의 짓" 이라는 좋은 얘기도 있지 말입니다.

    꽤 오래 전 얘기로 아는 사람이 시댁의 혼수태클에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걸 보고 난 후 든 생각은

    "*만아 결혼은 실전이야? 몰랐어?"

    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웃기게도 종교 관련으로 그나마 안면이 있는 집안 결혼이었는데도 저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는...

    친구 분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 레이나 2011/10/20 00:18 #

    첫 문단 읽고 응? 이라는 생각 ㅋㅋㅋㅋㅋㅋ낚였습니다.

    어제 결국 친구가 남친에게 울면서 결혼 좀 더 생각해보자고 말했다더군요.
    당황한 친구 남친님, 엄청 어르고 달래서 그 말이 취소되긴했는데ㅋㅋ

    하, 취업이고 결혼이고 쉬운게 없는거 같아요,ㅋㅋ
  • 강군이어라 2011/10/20 12:20 #

    근데 저 지인이 나중에 하는 말이

    마음에 레알 스크레치 간다더군요...

    "피차 서로 아는 집이 그러니까 더 하드라" 라더군요.

    (물론 어차저차 결혼해서 잘 살고는 있습니다. 남편을 잘 쥐고 흔들면서 재밌게 사는거 같더군요. ㅋㅋ)
  • gloomycat 2011/10/18 17:18 # 답글

    에고.. 저도 친구들 시집 보낼(?)때는 거의 친정어머니 빙의=ㅅ=;;;;
    제가 남편들 손붙잡고 내 딸(친구) 맘고생시키면 너 죽는다!를 이 앙물로 말해주게 되더라구요;

    결혼이란게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안되더라구요; 정말 결혼은 현실입니다..ㅠ.ㅠ
    제 언니는 시댁이나 친정 분들의 재정태클 없는 상태인데도 남자친구와 만날 싸우고 파혼 할까? 고민하고 하더라구요;;

    속상한 말 많이 들어주고 같이 욕(?)도 해주세요~ 너무 흥분해서 파혼까지 가면 안되겠지만;;
    친정에다 불평할 수도 없는 거고 민감한 사항이라 신부는 하소연할 데가 제일 친한 친구밖에 없을거에요..
    글구 그 남자분께 따끔하게 말하세요. '니가 조율 잘 못하면 이 결혼 못한다.' 그거 해결 안되면 결혼해서도 계속 힘들거에요..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잘 살아야죠..ㅠ.ㅠ 에공~
  • 레이나 2011/10/20 00:20 #

    오늘도 전화로 30분간 엄청 욕하고 내일 자세한 이야기(?)를 더 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ㅋ

    제 친구도 그런 말 하더라구요. 말할데가 너밖에 없다고. ㅜㅜ

    제가 친구 남친님이랑 너무 안면이 없어서 너무 대놓고 심한 소리 할수도 없고
    저도 친구만큼 답답합니다. 흑 ㅜ
    진짜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엄청 정 떨어지고 결혼하는 거 같은;;
  • 하늘파도 2011/10/20 19:33 # 답글

    우왕 이런거 보면 결혼 못하겠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ㅠㅠㅠ(아직 그런거 생각할 나이는 아니지만서도ㅋㅋ) 그냥 남자친구랑 둘이 계속 외국에서 살아버리고 결혼도 여기서 하면 편하긴 하겠다...하는 생각도 들구요ㅋㅋㅋ외롭겠지마는 ㅠ
  • 레이나 2011/10/23 23:59 #

    ㅋㅋ 저도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기때문에
    주위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더더 결혼이 하기싫어집니다.ㅜㅋㅋ
    저도 외국가서 살아보고싶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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